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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도박 일당, 자금세탁 위해 문어발式 투자… 조폭과 결탁도 > 뉴스

스포츠 도박 일당, 자금세탁 위해 문어발式 투자… 조폭과 결탁도 16-12-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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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당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대구 한 사찰의 승려(58)가 지난달 구속됐다. 경찰은 이 승려가 사찰 대웅전 건립 목적을 가장해 이들로부터 총 23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이 승려가 받은 돈이 전액 현금이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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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에게 거액의 현금을 건넨 사람은 판돈 4조8000억원에 달하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김모(34)씨였다. 회원 수 1만3000여명에 달하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김씨가 4년간 벌어들인 금액은 4000억원에 달했다. 인터넷 도박 범죄 사상 최대 규모다. 김씨 일당은 23억원을 절에 투자하고 절에서 운영하는 납골당 위패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지속적으로 얻을 목적이었다고 진술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들이 불법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승려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붙잡히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대부분이 자금 세탁을 위해 문어발식으로 투자한다"며 "대포 통장과 현금 인출책을 손쉽게 확보하기 위해 조폭과 결탁하는 형태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씨 일당이 자금 세탁을 위해 투자한 곳은 사찰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먼저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1대에 7억원 상당의 수퍼카 10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미국 렌터카 업체에 60여억원을 투자했다.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 카지노에 40억원, 세부 환전 사업에 11억원을 투자했다. 이들은 도박 중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영국 등 본사에 매출의 20%씩 수수료를 물게 되자 아예 도박 사이트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도박이 불법이 아닌 필리핀에서 필리핀 사람 3명을 모아 300억원을 들여 새 법인을 차린 것이다. 이들은 마닐라 한복판에 빌딩 한 층 전체(892㎡·약 270여평)를 사용하며 100여명을 고용해 정상적인 회사처럼 꾸몄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스완지시티에 수십억원을 들여 광고판과 유니폼에 자신들의 사이트 주소를 광고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에도 투자했다. 이들은 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업체에 160억원을 투자해, 강남 한복판과 해외에 디저트 매장을 냈다. 이 밖에도 이들이 투자한 곳은 건설 업체, 수상레저 업체, 아동복 업체, 채석 장비 업체 등 매달 고정적으로 현금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부동산만큼은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를 제외하곤 투자를 철저히 피했다. 가격이 비싼 데다 만약 입건될 경우 가장 먼저 압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광역수사대가 파악한 이들의 돈세탁 자금만 모두 760억원이었다.

지난 7월 붙잡힌 이모(29)씨 일당도 비슷했다. 이씨가 운영하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판돈 3조원대 규모로 김씨 업체와 양대 산맥을 이루던 곳이다. 이씨는 3년간 약 3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수익금 중 일부로 경기 부천시의 모텔과 주택, 땅 등을 구매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부동산 매매를 할 때에도 현금만을 썼다. 총 100억원 규모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이씨가 가족이 먹고살 수 있도록 현금이 계속 나오는 곳을 투자처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조폭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대포 통장을 모으는 모집책, 수익을 현금화할 인출책 여러 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조직이었던 김씨 일당에도 조폭 여럿이 개입돼 있었다. 총책 김씨는 '포항 사보이파' 소속이었고 핵심 역할인 인출 총책(34)은 '경주 통합파' 소속이었다. 통장을 모으고 자금을 관리하던 중간책(34)은 '거창 중앙파' 소속이다. 인출 총책은 부하들을 시켜 통장 여러 곳에서 현금을 찾는 일을 맡았다. 한 사람이 현금카드 여러 장으로 은행 여러 군데를 다니면서 인출하면 오해받기 쉽다. 그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필요한데, 돈을 들고 도망치지 않을 정도의 신뢰가 보장되는 관계가 흔치 않기 때문에 현금 인출시에는 반드시 부하들을 시켰다.

자금 관리책은 주로 대포 통장을 모집했다. 대포 통장은 한 개에 150만원씩을 주고 사들였는데 대포 통장 구매 비용만 월 6000만원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을 비롯해 최소 8개의 조폭 집단이 김씨 일당에 개입한 사실을 파악하고 추가 수사 중이다.

김씨 일당뿐 아니라 지난 11월 서울 용산경찰서가 적발한 1조원대 판돈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도 '영등포 중앙파' '백악관파' 등 3개 조직이 대포 통장 모집책, 수익금 인출책으로 개입돼 있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와 조폭의 결탁은 숙명"이라고 말했다.

3조원대 판돈을 굴리던 이씨 일당은 중·고교 동창들끼리 사이트를 만든 경우였는데 이씨는 조직원들의 신뢰 관계를 위해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몇몇 조직원은 한 달 200만원대의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이씨가 나눠주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끊기 어려워 계속 일을 했다고 진술했다.
불법 도박 회원 유치 경쟁도 치열했다. 도박 사이트에선 회원 수가 곧 돈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도박 정보를 공유하는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사이트 주소를 올려놓고 '실시간으로 경기 정보 올라오는 곳' '여기저기서 해 봤지만 먹튀 없이 오래 해온 곳' 등의 홍보 글을 올린다. 하루종일 인터넷 게시글 작성만 시키는 홍보팀을 따로 운영하는 일당도 있었다.

사이트별로 회원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인터넷상 싸움도 벌어진다. 특히 경쟁사 홈페이지를 마비시키기 위해 해커를 고용하는 작전까지 쓴다. 일반적으로 경쟁 사이트끼리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는 디도스 공격을 서로 하는데 이런 공격을 방어하지 못하면 사이트 화면이 멈춘다. 이들은 1급 해커를 섭외하려고 수십억원을 쓰기도 했다. 지난 7월 적발된 스포츠 도박 일당은 일반 직원에게 월급 200만원을 주고 해커에겐 스카우트비 수억원을 제외하고도 월 1000만원 이상을 지급했다. 해커가 가입 회원 정보를 빼돌려 다른 사이트로 몸값을 높여 이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 6월엔 해커들이 프리랜서로 뛰면서 디도스 공격을 주도하는 경우도 적발됐다. 해커 브로커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디도스계의 인간문화재' '상대 업체 사이트 주소만 주면 30초 안에 어떤 서버도 뽑아버린다(마비시킨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사이트 운영자에게 직접 보내 영업을 한 것이다. 이들은 디도스 공격 1회에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5일에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해킹해 6개월간 6억원을 가로챈 해커 최모(23)씨 등 9명을 붙잡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 오피스텔에서 거주하고 수억원대 외제차를 몰고 다녔다. 최씨 등은 자신의 SNS에 5만원권 돈뭉치 사진, 외제차 사진 등을 올리다가 덜미가 잡혔다.

불법 스포츠 도박 중개 사이트가 판치는 가장 큰 이유는 적은 돈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적발된 불법 도박 사이트 대부분은 2~3명이 시작한 소규모였다. 작년 12월엔 어머니와 아들 등 가족 4명이 수년간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붙잡히기도 했다.

처벌이 가벼운 것도 도박 사이트가 사라지지 않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서울 한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은 "도박개장죄나 도박공간개설죄로 기소돼도 1년 안팎의 징역형을 받거나벌금 수천만원을 내는게 일반적"이라며 "범죄 수익이 수천억원에 달하는데 그 정도 형으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1월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형이 구속되자 친동생이 대신 도박 사이트를 열어 운영한 경우도 적발됐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형량이 낮은 국민체육진흥법이 아니라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 등으로 송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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